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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여행지

일본;시가여행:시가라키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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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가라키(信樂)에 다녀왔어요. 

시가라키는 오사카에서 교토나 나라를 지나서 좀 더 가면 고카시(甲賀市)에 위치한 마을이에요. 고카시는 닌자로도 유명하고 무엇보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차를 들여온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차밭도 엄청 많았어요.

차와 함께 다도구로 사용할 그릇도 함께 발전했는데,  

시가라키는 일본 전통의 그릇 생산지에요. 

 

집 앞에서 반겨주던 너구리모양 도자기 아세요? 

 

이 너구리 도자기 인형이 이 지역 대표 특산품이에요. 

너구리는 일본어로 타누키라고 하는데, 타=다른사람, 누키=앞서다 라는 말로 연관시켜서 

다른 것을 앞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크기도 엄청 다양하고 닌자로도 유명한 마을이라 닌자 분장한 너구리도 있고 귀여운 아이들이 엄청 많았어요. 이 너구리 인형이 만들어진건 1950년대이지만 지금 대표적인 상품이 되었네요^^

 

시가라키야키는 일본의 6대 가마(시가라키, 비젠, 단바, 에치젠, 세토, 도코나메) 중 하나에요. 전통과 역사를 지니고 현재는 다양한 현대 도자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방을 운영하면서 그릇을 직접 굽는 자기 제작소들이 있어요. 조합에 등록된 곳만 140여 곳, 등록 안 된 개인 공방들을 합치면 200여 곳이 넘는 공방들이 있대요. 아마 단일지역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도예마을이 아닌가 싶어요. 

 

 

역사적인 곳답게 마을 안에는 옛날 오름가마가 잘 보존되어 있어요. 시가라키야키는 태토가 거칠고 단단해서 항아리같은 커다란 기종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가마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커요. 다른 지역 가마는 옆에 난 문으로 기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이곳의 가마는 허리만 조금 숙이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공장형 도예소에서는 우산꽂이나 화병같이 큰 기형을 주로 만들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4월 7~8일에는 이 마을이 전체적으로 가마를 굽고 그걸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대요. 

 

그리고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공방 선생님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 그 뒤에 따라서 만들면 틈틈이 선생님이 교정해주면서 알려줘요. 시간은 30분 정도 걸렸고 형태만 만들면 입이랑 굽은 마무리해주고 원하는 유약을 발라서 구워서 보내 줍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는 조금 어렵긴 한데 시가라키역에서 10분 거리 내에 있는 곳들이라 구경하긴 좋을 거 같아요. 보통 그릇쇼핑은 아리마 같은 큐슈쪽이 유명하긴 한데, 간사이(오사카)에서도 더욱 다양하고 예쁜 그릇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주변으로 많은 공방들이 있어서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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